늦가을, 소선암오토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단양으로 2박3일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강과 동굴, 절경을 한 번에 묶어 다닐 수 있는 곳이라 기대를 안고 갔는데, 막상 다녀와 보니 사전에 본 정보와 실제 느낌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그래서 도담상봉 유람선부터 만천하스카이워크, 온달동굴, 수양개 빛터널까지, 직접 가본 솔직한 체감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1일차 — 도담상봉 유람선으로 여유롭게 시작

도착 첫날은 무리하지 않고 도담상봉 유람선으로 시작했습니다. 남한강 위에 솟은 세 개의 바위를 배 위에서 30분 정도 둘러보는 코스인데, 아이들이 선실 밖으로 나가 바람을 맞으며 좋아했습니다. 유람선을 내린 뒤 산책로를 잠깐 걷고, 캠핑장에 도착해 텐트를 치는 정도로 첫날을 마무리했습니다. 캠핑장은 소선암오토캠핑장이었고, 1박에 3만 5천원선이었습니다.

2일차 — 온달관광지·동굴, 만천하스카이워크, 빛터널까지 한 바퀴

가장 알찬 하루였습니다.

온달관광지·온달동굴은 통합권 한 장으로 세트장, 동굴, 전시관을 모두 볼 수 있어 경제적이었습니다(성인 6천원, 어린이 3,500원선, 주차 무료). 세트장은 옛 드라마 촬영지를 살린 곳이라 아이들이 한옥 건물 사이를 돌아다니며 사진 찍는 재미가 있었고, 동굴은 내부가 15~16도로 낮은 편이라 늦가을이었는데도 겉옷이 필요했습니다. 처음 어두운 동굴에 들어가면 아이가 긴장할 수 있어 미리 설명해주는 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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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후에는 만천하스카이워크로 이동했습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는데, 정상에 서면 단양의 강과 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바닥이 투명해서 좀 무섭긴 해도 그게 또 재밌어하더라고요. 높이를 무서워하는 아이라면 천천히 손잡고 걷거나, 야외 전망대 위주로만 둘러봐도 충분합니다. 세 곳 중 “오길 잘했다”는 느낌이 가장 컸던 곳입니다.

저녁에는 수양개빛터널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약 850m 구간을 차로 천천히 지나가며 LED 조명을 구경하는 방식인데, 어른 눈에는 화려한 조명이 이어지는 정도로 보일 수 있지만 아이들은 창밖 풍경에 집중하느라 지루해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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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 여유 있게 마무리

마지막 날은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늦은 아침을 먹고 근처 카페와 단양읍 시장을 둘러본 뒤, 아이 컨디션을 봐가며 오후에 출발했습니다. 귀가길에는 휴게소에 자주 들러 아이들이 지치지 않게 했습니다.

다녀와서 정리하면

도담상봉은 여유로운 시작으로, 온달동굴은 세트장까지 함께 봐야 진가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만천하스카이워크는 경치로 가장 기억에 남았고, 수양개빛터널은 아이들 반응이 특히 좋았던 곳입니다. 늦가을 캠핑이었던 만큼 밤엔 쌀쌀해서 방한용품을 넉넉히 챙긴 게 도움이 됐습니다.

유아(3~5세)라면 온달동굴은 생략하고 세트장과 스카이워크에 시간을 더 쓰는 걸 권하고, 초등 저학년이라면 동굴 중간에서 나오는 것도 방법입니다. 초등 고학년이라면 전 코스를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습니다. 운영 시간이나 요금은 시기마다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안내를 한 번 확인하고 가시길 권합니다.